2022 가천대 학종 합격생들의 실제 학생부를 바탕으로 항목별 기재 내용이 학업역량, 전공역량, 공동체역량 면에서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 알아보자.
다음 표는 가천대 생명과학과 지원자의 학생부 기록 중 창체 자율·동아리·진로 활동 기록과 세특 기록 일부를 정리한 것이다.
가천대는 이 학생부를 과목 이수 과정은 잘 나타나 있지만 평가 근거가 상대적으로 빈곤한 사례로 들었다. 앞의 사례들과 달리 장점보다 단점이 큰 학생부라는 점을 알고 분석 내용을 읽어보자.
■ 가천대 학종 생명과학과 지원자의 학생부 기록 일부
이 학생의 학생부에서는 긍정적인 특성이나 눈에 띄는 탐구활동이 보이지 않는다. 생명과학 Ⅰ·Ⅱ와 고급생명과학까지 선택과목으로 이수했을 만큼 생명과학에 큰 관심을 둔 학생이지만, 활동만 봐서는 학생의 주요 관심사가 무엇인지 잘 알 수 없다. 이 학생부에는 결정적인 문제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성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탐구활동의 수준이 높아져야 전공역량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학생의 고3 세특 활동은 단순경험 수준에 그치고 있다.
탐구활동을 확장형 능동경험 수준으로 수행하기는 어렵더라도 능동경험 수준은 되도록 발전시켜 가야 한다. 그것이 성적 향상 외에 자신의 성장을 증명할 수 있는 길이다.
둘째, 교사 평가가 근거 없이 단발적으로 나타나 있다는 점이다. 처음 분석한 심리학과 지원자의 학생부를 떠올려 보자. 4개 과목의 세특 기록 대부분에 학생의 바른 학업태도와 인성이 기재돼 있어 기록 내용이 설득력을 가졌다.
하지만 이 학생부에는 2학년 동아리활동 기록에만 유일하게 ‘생명과학에 대한 이해수준이 높’다고 기재돼 있으며, 근거도 없다. 이런 기록으로는 입학사정관이 아닌 누구라도 학생의 생명과학에 대한 이해수준을 높다고 믿기 어렵다.
'명문대 합격생 학생부 대공개 1·2·3'의 저자인 에듀진·나침반36.5 신동우 대표는 "즉, 이 학생은 명확한 진로를 그리고 있으면서도 학종 대비를 소홀히 했다. 그 결과가 학생부 기록으로 고스란히 남은 것이다. 이런 수준의 학생부로 가천대나 그 이상 대학에 합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성적이 약하다면 학생부를 통해 ‘나만의 차별화된 장점’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